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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사건사고

이기영 결혼해 아들도 있었다. 이기영 SNS 추적 얼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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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와 전 연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기영이 과거 최소 두 차례 결혼했고, 자녀도 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경찰은 5년 전 결혼한 여성의 신변을 확인했습니다.

2018년 봄, 경기도 파주에서 열린 결혼식. 이기영과 한 여성의 결혼식을 알리는 안내판이 놓여 있습니다.

정장에 나비 넥타이 차림을 한 이기영이 웃으면서 식장 안으로 들어옵니다. 서약서를 읽고, 여성의 손에 반지를 끼워주기도 합니다.

이기영은 최근 경찰 조사에서 "과거 결혼했다 헤어진 적이 있다"며 5년 전 결혼한 여성의 존재를 언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취재팀과의 통화에서 "해당 여성의 안전 여부를 즉시 확인했다"며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취재팀은 이 결혼식에 참석했던 이기영의 지인과도 연락이 닿았습니다.

예전 직장 동료였던 이 지인은 "당시 이기영은 초혼이 아니라 재혼이었다"며 "처음 결혼한 상대와는 아들까지 두고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기영은 집에 잘 안 들어갔고, 어린이집에도 데리러 가야 되는데 데리러 가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자주 싸우더니 다른 여자를 만나서 재혼을 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최근 1년간 이기영과 통화하거나 메시지를 주고받은 380여 명의 신변을 확인했고 남은 확인 대상은 10여 명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기영이 과거 음주운전 전과만 네 차례, 이 중 두 차례는 실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평소에도 음주운전을 시도했다는 증언이 추가로 나왔습니다.

추가 범행 가능성을 수사 중인 경찰이 최근 이씨와 1년간 연락한 주변인에 대한 전수조사를 대부분 완료했다.

2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이씨와 메시지를 주고받거나 전화를 한 380여명의 95%가량은 연락이 닿은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10여명은 통신사 문제 등으로 확인이 늦어지고 있으나, 현재까지 추가 피해자로 의심될 만한 정황은 나오지 않은 상태이다.

이기영은 한차례 이혼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그 상대의 안위도 경찰이 이상 없음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택시 기사처럼 평소에는 일면식도 없던 피해자가 있을 수도 있고, 이씨가 검거 당일에도 처음 보는 사람들과 술을 마시고 시비가 붙었던 사실이 알려진 만큼 경찰은 그의 과거 행적과 관련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씨에게 현재 적용된 혐의는 살인 및 사체 은닉, 절도, 사기, 여신전문금융법 위반 등이다. 경찰은 이기영의 두건 범행 모두 일반적인 살인이 아닌 금품을 노려 의도적으로 벌인 강도살인으로 보고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형법상 살인죄는 형량이 5년 이상 징역∼사형이지만 강도살인은 최하 형량이 무기징역, 최고 사형으로 훨씬 무거운 벌을 받게 된다.

이기영은 이에 대해 피해자들을 살해하고 그들의 돈을 쓴 사실은 인정하지만, 돈을 노리고 계획적으로 살인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극구 부인하며 우발적 범죄를 주장하고 있다.

이기영의 얼굴과 신상이 공개되며 그의 최근 행실 등을 알리는 목격담도 이어진다.

이기영이 검거되던 지난해 12월 25일 새벽 고양시의 한 번화가에서 갑작스러운 이씨의 제안으로 술자리를 가졌던 A(22)씨는 연합뉴스에 "포차에서 일행들과 술을 마시고 있는데 이기영이 갑자기 고기를 사준다며 합석을 제안했다"면서 "자리를 옮겨 같이 고기를 먹고 나서 밖으로 나왔는데, 다짜고짜 이기영이 뺨을 때려서 맞았다"고 전했다.

결국 두 사람은 몸싸움을 벌이게 됐고, 이씨는 이날 오전 인근 병원에서 상처 치료를 받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A씨는 "당시에는 농담이라고 생각해서 넘어갔었는데 '사람 죽여봤냐', '100억 주면 사람 죽일 수 있냐'고도 했다"며 "제 후배더러 '나도 중졸이라 너한테 공감이 되니, 너는 내가 먹여 살려 주겠다'는 식의 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 자신이 건물주라는 등의 말을 하며 실제보다 재력을 과시하는 듯한 이기영의 모습도 전했는데, 이는 이전까지 알려진 목격담에서 공통되게 언급되던 지점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기영이 주변에 하고 다녔다는 이야기 중에는 거짓말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자신이 건물주이며 거액을 상속받았다는 말은 모두 거짓이며 실제 본인이 벌어서 가진 자산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이기영은 경찰조사에서 "젊은 사람이 일도 안 나가고 낮에 동네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주변에서 보면 이상하게 생각할까 봐 거짓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또, 이씨가 살해했다고 자백한 전 동거녀에게 수억 원의 돈을 나중에 갚겠다는 내용의 계약서도 수사 과정에서 발견돼 경찰이 범죄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이기영은 고양이 3마리와 개 1마리를 키워 왔으며 검거 이후에는 관계 당국에 의해 구조돼 현재 한국 동물 구조관리협회에서 보호 중이다.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정 기간 이상 입양 문의가 없으면 동물을 안락사시키는 규정이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경찰은 이기영의 행적과 범죄 사실 등을 종합해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성향이 있는지 분석 중이다.

면담 결과 외에도 과거 범죄 이력, 유년기 경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해서 최종 검사 결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음주운전 등을 해 전과 4범인 이기영은 약 1년 전 출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력범죄 전과는 없다.

 

공개된 이씨의 사진은 지난해 발급받은 운전면허증 사진으로, 실물과 전혀 다르다는 목격담이 많아 논란이 계속된 바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찾아내 이씨가 과거에 올린 글과 사진 등을 온라인으로 공유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기영이 송치되며 일산 동부경찰서를 나설 때 자연스럽게 취재진에 노출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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