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골프 연습장을 다니던 유부녀인 여성은 자신이 다니는 골프장 사장 으로부터 ‘내가 당신 때문에 돈을 좀 썼다’는 문자메시지를 수차례 받게 됩니다.
여성은 ‘저번에도 그러더니, 무슨 이야기인지 알아야겠다’고 답한 후 해당 스크린골프장으로 갔고, B씨와 대화하며 함께 술을 마셨습니다. 그리고 사장은 만취한 여성을 집에 데려다주겠다며 길을 걷다가 같이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 안에서 사장은 갑자기 여성에게 신체적 접촉을 했하였고 택시 내부 블랙박스에 그대로 찍혔습니다. 그러나 그 택시는 집으로 가지 않고 모텔촌으로 향하게 됩니다.
사장이 여성을 모텔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려고 하자 여성은 들어가지 않으려고 현관문을 손으로 잡고 버텼다. 이어 도로 쪽으로 도망갔지만 B씨가 따라와 여성를 잡고 다시 모텔 안으로 끌고 들어갔습니다.
모텔 안 카운터 앞에서도 벗어나려는 여성와 붙잡아두려는 사장 사이 실랑이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던 중 사장은 모텔 직원에게 신용카드를 꺼내주려고 하자, 여성은 고개를 숙인 채 힘주어 뒷걸음질 치면서 가까스로 현장 빠져나왔고, 이후 고개를 드는 과정에서 중심을 잃고 현관문 옆에 있는 계단으로 굴러 떨어지면서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결국 여성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뇌사 판정을 받고 투병 중 올해 1월 사망했다.
더욱 무서운 것은 여성이 쓰러져있음에도 사장은 입을 맞추고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사장은 재판 과정에서 성폭행 의도가 없었고, 여성 사망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결국 기소된 사건에 대해 1심 재판부는 사장에게 강간치사와 감금치사, 준강제추행 등의 유죄를 선고했습니다. 또한 “두 사람이 이 사건 발생 전까지 둘이서 술을 마시거나 교제한 사실은 없다”며 “당일 여성이 구토하는 등 만취 상태라는 것을 사장이 잘 알고 있었고, 자신에게서 벗어나려고 계속 시도하던 중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사장이 짐작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습니다.
재판부는 다만, 사장인 가해자가 혐의 일부를 인정하고 벌금형 외에 다른 전과가 없는 점 등을 참작해 법률상 처단형 범위 중 가장 낮은 징역 10년을 선고했고, 양측 모두 항소해 2심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그러나 피고인인 사장은 항소심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여성의 유족은 사망 경위가 너무 억울하고, 헛소문까지 돌아 큰 괴로움을 겪고 있다며 호소하고 있는데요. 여성의 남편은 “아내는 주량이 약한데 억지로 술을 마신 것 같다”며 “모텔에서 사건이 발생하는 바람에 근거 없이 소문이 돌아 명예마저 실추되고 있다”고 26일 말했습니다.
이어 “연습장 사장은 나도 아는 사람인데, 아내가 숨진 후 사과도 받지 못했다”며 “항소심이 시작되자 1심에서 인정했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법원 앞에서 1인시위라도 해서 억울함을 풀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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