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이자 남편은 흔히 가장이라고 부릅니다.
아이들과 아내를 위해 밤낮으로 일하고 헌신하는 존재이죠. 옛날에는 가부장적인 모습이었다면 요즘 아빠와 남편은 친근한 친구같은 존재입니다.
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닙니다. 얼마 전 광명시에서 세 모자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집에 돌아온 아빠이자 남편이 신고를 하였던 것 입니다.
그리고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바로 세 모자를 죽인, 살해한 범인이 아빠이자 남편인 가장이었던 것 입니다.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사이 광명시 소하동 자신의 아파트에서 부인 B씨와 아들인 중학생 C군, 초등학생 D군을 흉기와 둔기로 살해되었다는 신고를 받게 됩니다.
하지만 얼마 뒤 경찰은 세 모자 살인 혐의로 아이 아빠 긴급체포하게 됩니다. 앞서 설명드린 것 처럼 범행 후 PC방 머물다 온 뒤 119와 112에 신고를 한 것 입니다.
이렇게 가장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직접 경찰에 신고까지 했지만, 경찰은 그의 행적을 수상하게 여기고 범인으로 특정하였는데요.
남편은 전날 오후 7시 51분쯤 폐쇄회로(CC) TV가 있는 아파트 현관을 통해 집 밖으로 빠져나간 후 CCTV가 없는 아파트 뒤쪽 창문을 통해 집으로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A씨는 범행 이후 흉기와 피가 묻은 옷을 비닐봉투에 담아 다시 아파트 뒤쪽 창문을 통해 빠져나갔고, 범행 도구가 담긴 비닐봉투를 아파트 주변에 버린 A씨는 인근 PC방에 머물다 같은 날 오후 11시 25분쯤 CCTV가 있는 아파트 현관을 통해 귀가한 뒤 "외출 후 돌아와 보니 아이가 죽어 있다"고 119에 신고한 것 입니다.
경찰의 눈은 매서웠습니다. 남편이 집에 들어올 때 입었던 옷과 나갈 때 입은 옷이 달랐던 점을 수상히 여긴 경찰의 추궁에 A씨는 범행을 자백한 것 입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아파트 주변에 버린 범행 도구와 피 묻은 옷가지 등을 발견했다고 하였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1년 전 허리디스크 등으로 회사를 그만둔 뒤 아내와 다투는 등 부부싸움이 많았다"며 "최근 이혼 문제로 갈등을 빚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이날 오후 광명경찰서에서 유치장이 있는 시흥경찰서로 이송되기 직전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는데요. 신고를 직접 한 이유에 대해서는 "제가 저질러서"라며 말끝을 흐렸고, 숨진 가족에 대해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라고 말합니다.
뭐가 죄송하고 왜 눈물을 흘릴까요? 죽은 아내와 자녀들에 대한 죄송함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랬다면 애초부터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겠죠.
경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세 모자 시신에 대한 부검도 의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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