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부일체 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군주와 스승과 부모님의 은혜는 같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않는다는 격언도 있습니다.
스승의 날이 있는 그만큼 과거에는 스승이라는 의미는 인생의 멘토, 부모님 다음으로 존경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선생님이라는 단어조차 무색해집니다. 선생님이 아닌 직업적 의미인 교사가 더 와닿는 것은 저만그럴까요?
전체 학생 수가 100명도 안 되는 경상남도 소재 초등학교 교사가 아동학대 혐의로 일부 학생들이 집단으로 등교를 거부하고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학부모가 제공한 학생들의 진술서를 보면 B 교사의 막말은 동료 교사도 믿기 어려울 정도로 놀랍고 충격적 입니다.
"부모는 너를 싫어해서 괴물로 키우는 것이다" "너희들보고 개새끼라고 한 이유는 개가 요즘 사람보다 잘 대접받고 있기 때문이다" "네가 이러고도 학생이냐, 농사나 지어라" "너희 부모는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 "부모를 데려오면 교권 침해다" "1학년보다 공부 못하는 새끼들" "1학년보고 형님이라고 불러라" 등 막말과 욕설, "애인이 있으면 휴대폰과 화장품을 책상 위에 놔둬도 된다"라는 말도 했다고 합니다.
1학년 담임이었던 B 교사의 이런 아동학대는 올해 여름 방학이 지난 후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게 아이들의 평가다. 또 5학년 담임의 경우 자신이 책임지는 반 학생들이 B 교사에 의해 막말로 정신적인 충격을 받는 걸 뻔히 보고도 수수방관해 문제라는 지적을 받았습니다.
학부모 대표에 따르면 교장은 이 자리에서 "죄송하다"고 사과하면서 "B 교사와 5학년 담임을 2개월 병가 조치한 후 다른 학교로 전근하겠다"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교사가 전근을 간다고 한들 문제가 해결될까요? 학생과 학부모들은 교사가 직접 사과하고 교직을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사의 행태를 볼 때 다른 학교에 가서도 막말과 아동학대가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 또 학생들의 심리치료도 요구했습니다.
학교 측은 학부모들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으며 더 나아가 교사를 아동학대로 경찰에 고발,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한 교사는 25일 학생과 학부모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그는 먼저 학부모들에게 "죄송합니다"고 말한 후 학생들에게 "부적절한 언행으로 마음 아프게 해서 미안하다. 깊이 반성한다. 부모를 폄훼하는 말을 했는데 제정신이 아니었다. 더 반성하고 공부해서 다시 아이들 앞에…"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개인적으로 일이 많이 힘들었던 점도 토로하며 아이들에게 사과를 받아줄 수 있는지 물었으나 대부분 아이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자 "애들이 용서해줄 동안 학교를 쉬겠다. 다시 기회를 줄 수 없겠냐"고 재차 물었지만, 아이들은 싸늘했다고 전해지네요.
교사는 사과하면서도 교단에 다시 복귀하겠다는 뜻을 비쳤지만, 학부모들은 모두 반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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