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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사건사고

여자 직원 화장실에 놓은 화분에 몰카 숨겨 불법촬영한 꽃집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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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운영하는 꽃집 여자 화장실에 카메라를 설치해 불법 촬영한 40대 사장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26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로 모 꽃집 사장 A씨(40대)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1월부터 2달 간 인천시 부평구 모 꽃집 여자 화장실에 카메라를 몰래 설치해 직원 B씨 등 여직원 4명 등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화장실 변기 옆에 놓인 해바라기 조화 화분에 초소형 카메라를 숨겨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화분이 사장의 선의인 줄 알았던 직원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피해 직원은 인터뷰에 “사장님이 화장실에 난로도 따뜻하라고 놔주시더니 정성들여서 해바라기 화분까지 갖다주셨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의 범행은 화분 위치를 수상하게 여긴 꽃집 직원이 숨겨진 카메라를 발견해 112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씨를 체포했으며, 그의 카메라와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했다.

 

엄마를 찾아 꽃집에 왔던 직원의 6세 딸도 불법 촬영 피해자가 됐다. 이 직원은 “(불법 촬영물에)아이 얼굴이 아예 정면으로 딱 나왔다. 그때 제 것 봤을 때보다 더 마음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관할 경찰서인 인천 부평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A 씨(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카메라로 불법 촬영한 영상을 다시 찍은 사진도 수백 장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결과 피해 직원의 어린 딸도 가게에 어머니를 보러 왔다가 불법 촬영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A 씨 측은 ‘평생 뉘우치고 반성하며 살겠다’는 문자를 피해자들에게 보내고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가 낮아 구속영장은 신청하지 않았다"며 "직원 외에 다른 피해자들도 더 있는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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